연구원 칼럼

귀의 즐거움에 대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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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 <구해줘 홈즈>,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나의 판타집>, <신박한 정리> 등 집 관련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거실은 이렇게 침실은 저렇게…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상상 속 집 꾸미기가 이토록 즐거운 이유는 뭘까. 답은 뻔하다. 상상 속 우리집은 최대한 쾌적한 모양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엌은 반개방형으로, 거실 정면엔 노먼시계를, 복도 끝에는 김동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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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브 도르가 노래하는 시인의 사랑, 새로운 시도 혹은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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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테너 가수는 카스트라토의 대역이자 옛 팔세토(가성) 가수의 단절된 후손이다. 카운터테너는 과거를 복원하기 위해 전통을 ‘창조’해낸 경우라 할 수 있는 만큼 논란 또한 따른다. 카스트라토 대역으로 카운터테너가 연주 관행에 부합하는가라는 역사적 타당성이나, 카운터테너의 음색이 옛 카스트라토와 비슷한가라는 실용적 질문이 떠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카운터테너가 윤리적으로 결백한 ‘합리적’ 대안임은 분명하다. 최후의 카스트라토 알레산드로 모레스키(Alessandro Moreschi, 1858~1922)의 유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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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Noise)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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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oying Music in Everyday Life(Felipe Trotta, Bloomsbury Academic, 2020)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에 근거하여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소음에 관한 생각이 조금 더 넓어졌다. 소음은 정의(define)되기 보다는 구성(construct)된다. 더 나아가 소음은 대상(object)이라기 보다 관계(relation)다.  예컨대 ‘통제’(control)가 소음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내가 소리의 크기, 시간, 장소 등을 통제할 수 있다면 그것은 소음으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통제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