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푸코를 듣다: 권력·지식·소리 나는 신체」 사전 등록 안내

2026년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푸코는 시선(le regard)을 사유의 중심에 두었습니다. 임상의학적 시선에서 규율 권력의 감시와 판옵티콘에 이르기까지, 그의 분석은 ‘보는 것’을 둘러싼 권력과 지식의 배치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소리와 듣기는 그의 작업에서 상대적으로 덜 다루어진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음악학은 이 역설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정전 비판, 음악과 장애 연구, 음악이론사 서술은 저자 기능, 담론, 규율 권력, 생명정치 같은 푸코의 개념에 깊이 기대어 왔습니다. 동시에 음악학은 푸코가 충분히 전개하지 못한 과제, 곧 ‘들리는 것(the audible)’의 계보학을 채울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피에르 불레즈와 나눈 대담 「현대음악과 대중」(1983)에서 푸코는 이미 음악의 물질성과 듣는 신체, 그리고 담론만으로는 온전히 붙잡히지 않는 소리를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는 푸코 탄생 100주년을 맞아 두 가지 물음을 함께 던지는 심포지엄을 엽니다. 푸코의 사유는 음악학에 무엇을 남겼는가, 그리고 음악학이 ‘듣기’를 전면에 내세울 때 푸코의 사유에 무엇을 보탤 수 있는가.

공모를 거쳐 선정된 일곱 편의 발표가 세 세션에 걸쳐 이어집니다. 세션 1은 주체화와 자기 배려, 예속화와 전략의 개념으로 철학과 오페라, 그리고 아마추어 청자의 듣기-쓰기 경험을 다룹니다. 세션 2는 1980-1990년대 한국 대중가요와 케이팝 라이브의 떼창에서 따라 부르는 주체와 청중을 살핍니다. 세션 3은 번스타인과 베리오의 작품을 통해 악보와 노래하는 몸, 재현과 반복의 문제를 묻습니다. 오후의 ‘Intermedio’에서는 정경영 교수(한양대학교)가 음악사 서술에서 무엇이 역사적 사실이 되는가를 따져 봅니다.

참가비는 없으며, 행사 준비를 위해 10월 28일(수)까지 사전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사전 등록

행사 개요

  • 행사명: 미셸 푸코 탄생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푸코를 듣다: 권력·지식·소리 나는 신체」
  • 일시: 2026년 10월 31일(토) 10:00–16:50
  • 장소: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
  • 주최·주관: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
  • 문의: hymrc@hanyang.ac.kr

프로그램*

(*각 세션의 개별 발표는 20분 발표와 10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의 순서와 시간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0:00–10:10 개회사

10:10–11:40 세션 1. 주체화와 자기의 테크놀로지

  • 전혜리, “푸코의 주체화와 삶의 미학을 사유하고자 할 때 어떻게 음악을 참조할 수 있는가”
  • 손다니엘,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의 ‘죄와 벌’ 재고: 푸코의 예속화와 전략 개념을 중심으로”
  • 김경희·성아라·유혜정, “다시, 나의 노래로 — 인문예술교육 실천가들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듣기-쓰기 경험에 대한 협력적 자문화기술지: 미셸 푸코의 자기 배려 개념을 중심으로”

11:40–13:00 점심

13:00–14:00 세션 2. 따라 부르는 주체: 대중음악과 청중

  • 이지현, “세련된 소리, 머뭇거리는 화자: 1980-1990년대 한국 대중가요의 사랑 담론과 음악적 비동시성”
  • 김정원, “떼창: 케이팝(K-pop) 라이브의 정전화와 비정전화의 마찰”

14:00–14:20 휴식

14:20–15:20 Intermedio

  • 정경영, “음악사, 무엇이 역사적 사실이 되는가?: 로윈스키의 헛발질에 관하여”

15:20–15:40 휴식

15:40–16:40 세션 3. 악보와 소리 나는 몸

  • 강서희, “청취에서 가창으로: 번스타인의 《La Bonne Cuisine》을 통해 본 노래하는 신체의 생성”
  • 임진형, “이것은 B가 아니다: 푸코로 듣는 베리오 「세쿠엔차 VII」의 반복과 차이”

16:40–16:50 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