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 아카데미
2026년 가을,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에서 문을 엽니다
음악에 관한 강의는 이미 많습니다. 좋은 강의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강의들이 알려주는 것은 대체로 하나입니다. 이 곡은 이런 곡이다.
저희는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왜 어떤 화음에서는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지, 스트리밍 알고리즘은 우리 취향을 비추는 것인지 만드는 것인지, 공연 프로그램에 실리는 그 짧은 글은 대체 누구를 위해 쓰이는지. 결론만 전해 듣는 대신 그 결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들어가 보는 시간입니다.
무엇이 다른가
연구하는 사람이 직접 가르칩니다
논문을 쓰고 책을 내는 사람이 자기가 연구한 내용을 그대로 가지고 들어옵니다. 정리된 지식을 전달받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 학계에서 논쟁 중인 문제를 함께 들여다보는 자리입니다.
교과서 바깥을 다룹니다
이론을 규칙이 아니라 듣기의 문법으로 다시 배우고, 대중음악을 감상이 아니라 연구의 대상으로 놓아 봅니다. 한때 유명했으나 지금은 아무도 연주하지 않는 작곡가들, 질병과 장애가 음악에 남긴 자국까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주제들입니다.
듣고 끝나지 않습니다
모든 수업은 강의와 세미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앞의 한 시간이 강의라면, 뒤의 한 시간은 함께 읽고 쓰고 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날 다룬 주장의 근거가 된 자료를 직접 펼쳐 읽고, 악보를 놓고 분석하고, 각자 써온 글을 함께 고치고, 마이크 앞에서 직접 말해 봅니다. 학기가 끝나면 손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합니다
토요일 하루, 여섯 주에서 여덟 주
한 학기는 강좌에 따라 여섯 주에서 여덟 주입니다.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두 과목씩, 모두 네 과목을 엽니다. 오전에 한 과목, 오후에 한 과목을 이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작은 강의실에서
강의형 과목은 서른 명, 실습형 과목은 열여섯 명이 정원입니다. 백 명이 넘는 강의실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규모입니다.
멀리 계신 분들을 위한 온라인 청강
수업은 왕십리 캠퍼스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되, 강의 부분은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중계하고 다시 보실 수 있게 제공합니다. 지방이나 해외에 계셔서 매주 오시기 어려운 분들, 토요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방식입니다. 등록은 직접 참석하는 세미나 등록과 온라인으로 강의만 듣는 청강 등록, 두 가지 중에 고르시면 됩니다.
이런 강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6년 가을: 듣는 법과 전하는 법
| 과목 | 내용 |
|---|---|
| 음악이론: 형식과 화성 다시 듣기 | 이론을 규칙이 아니라 듣기의 문법으로. 왜 어떤 화음은 집처럼 들리고 어떤 진행은 우리를 기다리게 하는가 |
| 대중음악, 다르게 듣기 | 녹음, 산업, 알고리즘. 감상이 아니라 연구의 대상으로서의 대중음악 |
| 프로그램 노트 쓰기 | 읽는 강좌가 아니라 쓰는 강좌. 초고를 쓰고 함께 고쳐 한 편을 완성합니다 |
| 공연 해설의 기술 | 무대 위에서 음악을 말로 옮기는 일을 하나의 기예로. 직접 마이크 앞에 서 봅니다 |
앞의 두 과목이 듣는 훈련이라면, 뒤의 두 과목은 들은 것을 글과 말로 옮기는 훈련입니다. 가을 학기를 이 네 과목으로 여는 이유입니다.
2027년 봄에는 정전 바깥의 음악사, 질병과 음악, 사료와 판본과 아카이브, 음악 비평 쓰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좌별 상세 일정과 담당 교수, 수강료와 등록 방법은 준비가 끝나는 대로 이곳과 씨샵레터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보시려면 씨샵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